2007년 02월 25일
상실의 시대_
긴 책에 도전한다는게 참 오랫만이다.
봄날속에 나비를 발견한것처럼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동사무소 도서실...
작고 조용하고 바닥은 차가워서 꼭 슬리퍼를 신어야 하는 그곳에서..
아주 높은 책장위에 묵직하게 앉아있는 상실의 시대를 꺼냈다.
처음 만나는 도서실에서 처음으로 꺼내든 상실의 시대..
요즘 왠지 모르게 가슴이 뚫려버린듯이 시렸다.
불투명한 이유에 뿌리를 박은 이 불안한 외로움은 아마도 그때부터 시작이었을 것이다.
젖은나무에 물이 스미듯 찾아와버린 이별과
긴 공백.
익숙해지지 못하는 외로움과의 잦은 다툼..끝에
그냥. 다시 누군가를 좋아 하게 됐다.
왜 좋은지 이유도 모르고.
그냥
좋았다.
사람을 이렇게 무턱대고 좋아할 수도 있구나.
마음이 이렇게 열릴 수도 있구나.
이름을 알아가고 눈을 마주치고. 가끔한번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몰래 힐끔 훔쳐보았던 가늘고 긴 손가락마져 기억에 박혀버릴 정도로
간절했다.
내몸에 흐르던 계산적이고 이성적인 피가 정화되는듯이...
이별에 응어리졌던 독이 이젠 안녕 하고 사라지는듯이
하지만 그는 그렇게 사라졌다.
안녕... 하고....
새로운 설렘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독은 사라졌지만 가슴이 뚫렸다.
그리고 더 추워졌다.
살아있는게 그리워서 그랬을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잡았던 손의 온기가.
아무렇지 않게 맞댔던 두 볼이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엮었던 두 팔이..
내가 외쳐댔던 새로운 사랑의 설렘은
결국 살아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내가 살아있는 것에 대한 확인.
'나 이렇게 살아있어요. 내심장은 아직 뜨겁답니다.'
내가 걷다가
아무도 모르는 깊은 초원 우물에 빠져서
죽게될때
그때 날 찾아다닐 사람.
살아있는 사람.
내가 우물에 빠지지 않게.. 내곁을 걸어줄 사람..
우리는 서로.. 찾고 있지 않을까?
우리를 감싸고 있는 이 근본적인 두려움을 탈피하고자
살아있는 것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
미도리를 불러대던 와타나베처럼.
봄날속에 나비를 발견한것처럼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동사무소 도서실...
작고 조용하고 바닥은 차가워서 꼭 슬리퍼를 신어야 하는 그곳에서..
아주 높은 책장위에 묵직하게 앉아있는 상실의 시대를 꺼냈다.
처음 만나는 도서실에서 처음으로 꺼내든 상실의 시대..
요즘 왠지 모르게 가슴이 뚫려버린듯이 시렸다.
불투명한 이유에 뿌리를 박은 이 불안한 외로움은 아마도 그때부터 시작이었을 것이다.
젖은나무에 물이 스미듯 찾아와버린 이별과
긴 공백.
익숙해지지 못하는 외로움과의 잦은 다툼..끝에
그냥. 다시 누군가를 좋아 하게 됐다.
왜 좋은지 이유도 모르고.
그냥
좋았다.
사람을 이렇게 무턱대고 좋아할 수도 있구나.
마음이 이렇게 열릴 수도 있구나.
이름을 알아가고 눈을 마주치고. 가끔한번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몰래 힐끔 훔쳐보았던 가늘고 긴 손가락마져 기억에 박혀버릴 정도로
간절했다.
내몸에 흐르던 계산적이고 이성적인 피가 정화되는듯이...
이별에 응어리졌던 독이 이젠 안녕 하고 사라지는듯이
하지만 그는 그렇게 사라졌다.
안녕... 하고....
새로운 설렘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독은 사라졌지만 가슴이 뚫렸다.
그리고 더 추워졌다.
살아있는게 그리워서 그랬을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잡았던 손의 온기가.
아무렇지 않게 맞댔던 두 볼이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엮었던 두 팔이..
내가 외쳐댔던 새로운 사랑의 설렘은
결국 살아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내가 살아있는 것에 대한 확인.
'나 이렇게 살아있어요. 내심장은 아직 뜨겁답니다.'
내가 걷다가
아무도 모르는 깊은 초원 우물에 빠져서
죽게될때
그때 날 찾아다닐 사람.
살아있는 사람.
내가 우물에 빠지지 않게.. 내곁을 걸어줄 사람..
우리는 서로.. 찾고 있지 않을까?
우리를 감싸고 있는 이 근본적인 두려움을 탈피하고자
살아있는 것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
미도리를 불러대던 와타나베처럼.
# by | 2007/02/25 00:27 | 눈을떠고양이 | 트랙백




